이야기의 중심은 지식 청년 리샤오장이다. 그는 도시로 올라와 연극을 보고 싶다는 소박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우연히 거짓신분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상화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연기를 이어가지만, 그의 말과 행동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면서 주변사람들의 태도는 급격히 변화한다.
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완전히 확싱하지 못하면서도, 그가 권력과 연결된 인물일지 모른다는 가능성만으로 그에게 복종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적극적으로 진실을 확인하러 하지 않으며, 오히려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된다.
대경대학교 "만약 내가 진짜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리샤오장은 점차 변화한다. 처음에는 불안과 혼란 속에서 상황을 벗어나려 하지만, 점점 가짜 신분이 주는 편의와 권력의 이점을 경험하며 그 역할에 익숙해진다. 그는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는 과정에서 점차 스스로도 그 거짓된 정체성을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연기’는 생존을 위한 수단에서 하나의 선택으로 변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각 장면 사이에 삽입되는 ‘감찰관’의 넌버벌 장면들은 리샤오장의 상황과 평행 구조를 이루며 전개된다. 한 지방 도시에서 시장을 비롯한 관리들은 비밀 감찰관이 파견된다는 소식에 큰 혼란에 빠진다.
자신들의 부정과 비리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그들은 이를 숨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이때 도시의 여관에 머물던 평범한 청년 이반 알렉산드로비치 흘레스타코프가 등장하고, 관리들은 그를 감찰관으로 오해하게 된다.
흘레스타코프는 처음에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곧 자신이 특별한 인물로 대우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관리들은 그에게 뇌물을 건네고 극진히 대접하며,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애쓴다. 특히 시장의 아내와 딸은 그와의 관계를 통해 더 높은 지위를 얻고자 하며, 이러한 상황은 점점 과장되고 희극적으로 전개된다. 결국 흘레스타코프는 시장의 딸과 약혼까지 하게 되며, 거짓이 만들어 낸 상황은 점점 더 극단으로 치닫는다.
결국 극은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점점 흐리며, 무엇이 진실인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로 나아간다. 리샤오장과 흘레스타코프 모두 처음에는 우연히 만들어진 오해 속 인물이었지만, 점차 그 역할을 수행하며 스스로 변화하게 된다. 그 변화는 개인을 넘어 주변 인물들과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친다.